처음으로 세계적으로 지적할 만한 문제(?)를 다뤄보기 위해 임시 계정을 만들어봤어. 우리 마을은 최근 주민들에게 무료로 대형 폐기물 수거 서비스를 제공했거든. 처음 알게 된 거라서, 우리가 쌓아둔 커다란 물건들 몇 개를 버릴 기회를 얻었다. 집 안의 창고에 보관해두었던 것들을 모두 꺼내서 밖에 놓았는데,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었어. 전화해서 일정을 잡았고, 서비스 업체에서는 7월 12일까지 도로변에 놓아두라고 했고, 그날에 수거해간다고 했어. 그래서 우리는 모든 큰 물건들을 밖에 옮겨놓고 기다렸지. 그런데 막상 수거가 너무 늦어졌어. 결국 내 쓰레기 더미는 6주 후에야 비로소 없어졌어. 조금 짜증은 났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었어. 그런데 다른 동네 사람들 중엔 정말 화가 난 사람들이 있었어. 페이스북 그룹에선 ‘매일 몇 번씩 쓰레기를 옮겨야 하는데 벌써 잔디가 죽어가고 있다’, ’이웃들의 정원이 너무 형편없어져서 보기 싫다’는 말들이 자주 올라왔어. 그 사이에 이웃들도 몇 번이나 와서 물어봤어. ‘주말 동안은 좀 다른 곳으로 옮길 생각 없어? 수거가 오지 않잖아.’ 나는 ’아니, 수거될 때까지 여기에 두고 있을 거야’라고 말했어. 그 사람은 ’정말 보기 싫다’고 했고, 나는 ’그렇긴 하지만, 이건 내 땅이고, 수거가 올 때까지 기다리면 되지 않느냐’고 답했어. 그리고 다시 한 번 돌아와서 ’지금 잔디가 죽고 있어, 보기가 정말 안 좋다’며 불평했어. 나는 ’내가 매번 두세 일마다 옮겨야 한다는 법은 없어. 수거가 늦은 건 시스템 문제지, 내가 뭘 잘못한 건 아니야’라고 말했어. 수거가 늦어진 동안, 인터넷에서는 계속해서 쓰레기 더미 때문에 불만이 쏟아졌어. 이웃은 주말에 남아 있는 쓰레기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누구는 그대로 두고 다녔는지, 잔디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반복해서 올렸어. 우리 동네에서도 일부 사람들은 그 말에 동조했어. 그런데 요즘 드디어 수거가 됐고, 지금도 계속 생각하고 있어. 내가 실제로 수거가 오지 않을 때마다 쓰레기 더미를 옮기는 게 아니라, 그냥 기다렸다는 게 과연 잘못이었을까? 사실 내 앞마당엔 쓰레기 때문에 잔디가 죽은 부분도 생겼어. 그래서 이제 진짜 궁금해. 내가 정말로 이상한 사람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