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4살 여성이고, 지금 미국에서 학생 비자로 살고 있어. 최근에 대학을 졸업했고, 대학 시절부터 꾸준히 저축해 왔어. 학부 때는 캠퍼스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했고, 석사 과정 마치고는 전직으로 일을 시작했어. 지난 1년 동안 직장에서 2만8천 달러를 모았지. 그런데 이 돈이 그냥 은행 계좌에 있는 게 아니라, 수년간 주식에 투자된 상태야. 어느 날 아빠가 갑자기 나한테 얼마나 저축했는지 물어봤어. 그리고 바로 다음에 ’내 모든 돈을 빌려줘’라고 말했어. 그는 현금이 부족해서 내 동생이 영국에서 학비를 내야 하는데, 그걸 대신 해주고 싶다고 했어. 내가 받을 건 약속했지만, 사실 이미 몇 달 전에 5천 달러를 빌려줬는데 그건 여전히 돌려받지 못했고, 또 아빠는 내가 운전면허 따면 차를 사줄 거라고 약속했는데, 면허는 따고도 아무런 행동 없었어. 오히려 내가 개인 대출을 받아도 된다고까지 말했어. 하지만 내 비자 상태와 소득으로는 이자율이 엄청나게 높아질 거라고. 그리고 만약 3개월 안에 갚을 수 없다면(그는 그걸 보장할 수 없다고 했어), 그냥 내 주식을 팔아서 그 돈을 마련하자는 거야. 그런데 주식 팔아서도 충분히 못 되고, 더군다나 수년간 쌓아온 성장 기반을 포기해야 하며, 자본이득세까지 내야 해. 나는 차가 정말 필요해. LA의 매우 위험한 지역으로 매일 출퇴근해야 하는데, 차가 없으면 마음이 안정되지 않아. 그래서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아빠는 화를 내며 ‘너는 자기 자신밖에 생각 안 한다’, ’이렇게 비겁한 사람이 어디 있냐’고 욕했어. 그리고 지금은 8개월째 아무 말 없이 침묵하고 있어. 여전히 5천 달러는 돌려받지 못했고, 차도 제대로 안 줬어. 내 동생도 같은 시기에 나랑 단절했어. 그런데 사실 아빠는 나의 학부와 석사 학비를 모두 지원해주었어. 돈 쓰는 데는 절대 아끼지 않는 사람인데, 나한테는 그런 식으로 굳이 손을 내밀지 않았던 거야. 그렇다면 나는 진짜 불효자인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