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은 스물 살이고, 최근 한 해 동안 쉬다가 다시 대학에 복학하기로 결정했어요. 몇 달 전엔 그녀가 대학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고 느껴서 자발적으로 중퇴했었죠. 우리 부부는 말렸지만, 그녀는 남자친구와 함께 살기 시작하고 그의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일하기 시작했어요. 그때까지도 제가 따로 마련해둔 계좌에는 3만 달러 이상이 남아 있었는데, 그건 딸의 등록금 전용으로 모은 돈이었어요.
우리 부부는 오랫동안 꿈꿔왔던 주방 리모델링을 하기로 했고, 그 돈을 사용하기로 결정했어요. 딸이 떠나기 전, 그녀가 그 돈을 가져가도 되냐고 물었을 때 우리는 거절했어요. ’이건 학비 전용이야’라고 말했고, 또 ’대학을 그만두면 이 돈은 다른 용도로 쓰일 거야’라고도 경고했어요. 그때 그녀는 ’알겠어요’라고 답했어요.
하지만 남자친구와의 관계는 잘 안 풀리고, 이후 구한 일들은 다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그래서 다시 대학에 돌아오기로 결정했죠. 그런데 우리가 그 돈을 썼다는 걸 알게 된 순간, 딸은 충격을 받았어요. ’그건 그냥 위협이었을 거라 생각했는데, 진짜 썼다니… 우리 아버지가 여전히 어린 동생의 학비를 내고 있으니까, 내 학비도 다 내줄 거라고 기대했어’라고 말했어요.
나는 그녀에게 ’시간을 줄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지역대학에 다니면서 집에서 무료로 살아도 되고, 돈을 모으는 데 집중할 수도 있어’라고 말했어요. 하지만 그녀는 화가 나서 엄마의 전화를 모두 무시하고 있어요. 남편은 우리가 도와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우리도 이제 은퇴를 앞두고 있고, 저축은 이미 많이 미뤄져 있어요.
결국 나는 우리가 충분히 경고했고, 선택지를 줬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왜 이렇게 화를 내는 걸까요? 내가 잘못한 건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