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6살 여자예요. 이번에 부모님 집에 일주일간 머물러 있는 중인데, 우리는 늘 정성껏 차려낸 식사를 함께 먹고, 요리하지 않은 사람은 설거지와 주방 청소를 맡는 게 규칙이에요. 다 같이 인정한 공정한 방식이죠. 오늘 아침, 아빠가 나한테 ’내가 자기, 엄마, 언니랑은 생선 요리를 할 거야. 네가 괜찮을까?’라고 물었어요. 저는 생선 알레르기가 있어요. 그래서 아빠는 ’네가 스스로 해결해라’라고 말했어요. 그러니까 배달을 시켜서 먹으라는 뜻이죠. 그리고 그 비용은 아빠가 책임지겠다고 했어요. 대부분의 사람이라면 이걸 기뻐했겠지만, 저는 알레르기가 너무 많아서 배달 옵션이 두 가지밖에 없고, 진짜 지쳐 있거든요. 아빠도 그걸 알고 있어요. 그런데 이게 처음으로 이런 문제가 생긴 거예요. 어쩌다 보니 생선을 준비하느라 시간이 없어서 제가 도착하기 전까지 못 했다고 하더라고요. 지금은 생선이 있는데 버릴 수 없다며, 그냥 계속 하자는 거예요. 냄새만 코에 스며들어도 구역질 나는데, 그래도 ’괜찮아,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 말했어요. 그래서 나는 피자를 주문했고, 우리 모두 함께 식탁을 둘러앉아 먹었어요. 밤에 각자의 방으로 돌아갔죠. 그로부터 5분쯤 후, 아빠가 문을 두드리며 ’오늘은 우리가 설거지 안 하기로 한 날이야?’라고 장난스럽게 말했어요. 저는 당황했어요. ’설거지는 내가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라고 말했죠. 아빠는 ’그게 규칙이잖아. 요리 안 한 사람은 설거지 해야 돼’라고 답했어요. 저는 ’음식을 받았을 때는 그런 게 맞는 것 같지만, 너는 내게 직접 ’오늘은 네게 음식 안 준다’고 말했잖아. 그러면 내가 포함되지 않은 식사에 대한 설거지는 왜 내가 해야 해?’라고 반박했어요. 아빠는 ’내가 네 피자 비용을 댔으니까 네게 음식을 줬다는 거야. 설거지 좀 해와’라고 말했어요. 결론은 없었어요. 결국 양보해서 내려갔는데, 설거지는 거의 다 끝났고, 마지막 몇 개만 씻었어요. 알레르기 문제는 제외하고 말할게요. 생선은 피부 접촉도 최소한으로 가능하지만, 설거지는 내가 먹지 않은 음식에 대한 책임을 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사실 더 중요한 건, 내가 음식을 받지 않았는데 설거지를 하라는 요구가 어색하다는 거예요. 언니는 ’배달 시키면 보상받는 거냐’고 말했지만, 나는 오히려 그렇게 느껴졌어요. 나는 단지 생선이 아닌, 자신의 선택과 책임을 존중받기를 바랐던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