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코트니(19세 여자)와 3개월째 사귀고 있어. 대부분의 시간, 내가 일하거나 여자친구랑 외출하지 않을 땐 거의 24시간 내내 모자를 쓰고 있어. 그녀는 이걸 싫어해. 왜냐하면 내 머리카락이 마음에 안 들어서라고 하거든. 사실은 내가 머리카락에 대해 불안해서 그런 게 아니라, 그냥 내가 좋아서 쓰는 거야. 그런데 코트니는 내 모자를 보고 ‘무슨 애기처럼 머리가 벗겨졌거나, 앞머리가 빠지고 있겠구나’ 싶어하는 것 같아. 그녀의 친구들 중 3~4명 정도는 가끔 보긴 하는데, 내가 모자 없이 얼굴을 보인 적은 거의 없어. 그래서 그들은 아마도 내가 돼지모양처럼 머리가 다 벗겨졌다고 생각하는 듯해. 나는 아직 19살인데, 모자 벗으면 머리카락은 확실히 보여. 진짜로 말이야. 그런데 그들이 내게 ’그럼 모자 벗어봐’라면서 웃는 걸 보면, 진지하게 말하는 건지, 그냥 놀리는 건지 도통 모르겠어. 지난 주엔 내가 코트니와 그녀의 친구들을 파티에 데려다줬어. 차를 운전하던 중 갑자기 코트니가 내 모자를 빼앗아 버렸어. 순간적으로 화가 났지. 왜냐하면 그 모자는 오래된 땋은 머리 때문에 쓴 거고, 내가 손질해줄 미용사도 휴가 중이었거든. 그런데 그녀는 다시 모자를 쓰지 않고, 내 가방에 넣어두고는 ’머리카락도 여전히 예쁘다’고 하더니, 파티에 들어갔을 때 돌려줄 거라고 했어. 그래서 나는 그냥 집에 가버렸어. 그리고 그들에게 스스로 집에 가라고 했어. 파티가 끝나고 코트니가 1분 30초짜리 음성 메시지를 보내서 전화기로 소리쳐가며 화를 냈어. ‘너는 단순한 농담에 너무 민감하다’, ’이건 그냥 장난이었는데 너는 왜 그렇게 반응해’라면서. 나는 반쯤만 들었지만, 핵심은 그녀가 정말 화가 났다는 거야. 나 혹시 잘못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