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동생의 남자친구가 내 주말을 예고 없이 돌봄 업무로 바꿔놓은 것에 화가 나는 게 과도한 걸까? 정말 정중한 의견을 듣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써요. 내가 자주 보지 못하던 조카와 조카딸이 이번 주말에 집에 왔어요. 면세일 이후로 처음 본 거라 진심으로 기뻤죠. 일주일 내내 일만 하다가, 가족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그들이 결혼을 고백하러 온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어요. 남자친구는 제게 결혼 제안이 있을 거라는 말 한마디 없었고, 제가 관여하게 될 거라고도 아무런 경고 없이 말했죠. 나는 1시간 30분씩 두 번, 총 3시간이나 운전해서 관광지에서 그들을 맞이했어요. 5시간 안에 3시간을 운전한 거예요. 그리고 약 1시간 정도 조카들과 활동을 하다가 저녁식사 장소로 이동했어요. 딸이 화장실에 들어간 사이, 남자친구가 갑자기 나에게 ’내가 언니에게 프포즈할 거야’라고 말하면서, 바로 다음에 아이들을 돌봐줄 수 있겠냐고 물었어요. 나는 당연히 예라고 답했지만, 아마도 가장 놀란 표정으로 말했을 거예요. 나는 거절하려는 의도는 없었고, 조카들이랑 놀아주는 건 정말 기뻤어요. 문제는 내가 큰 사건에는 미리 준비하고 싶다는 점이에요. 만약 내가 몇 시간 동안 아이들을 돌봐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면, 계획을 좀 더 잘 세울 수 있었을 거예요. 그런데 그다음에 동생이 돌아왔어요. 남자친구가 저녁값을 치르면서, 동생 앞에서 이렇게 말했죠. ‘너는 아이들 데리고 가. 내가 네 음식은 다 가져왔어.’ 이게 정말 마음 아팠어요. ‘혹시 괜찮을까?’, ‘괜찮다면 도와줄 수 있어?’ 같은 말 하나 없었어요. 내 시간과 도움을 그냥 당연시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나는 동생이 결혼한다는 것 자체에는 전혀 화가 나지 않아요. 축하하고 싶고, 그 특별한 순간을 방해하고 싶지도 않아요. 하지만 그 방식이 너무 무례했다고 느껴져요. 일주일 내내 일하고, 가족과 함께 즐거운 주말을 보내고 싶었는데, 결국 3시간 운전하고, 아이들과 1시간 정도 놀아주고, 그다음엔 그들의 사랑 이야기를 지켜보며 돌봄을 맡아야 했어요.
내가 동생의 남자친구가 내 주말을 돌봄 책임으로 만들었다는 것에 화가 나는 게 과도한 걸까?
직접적인 반응 없이 갑작스럽게 아이들 돌봄을 맡긴 상황, 준비되지 않은 나의 감정을 솔직히 털어보았어요.
편집부 에디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