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남자친구와 함께 살고 있는 룸메이트 ’벤’과 생활하고 있어. 벤의 여자친구 ’신디’가 점점 더 많은 시간을 우리 집에서 보내기 시작했어. 처음엔 별 생각 없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녀가 단순히 방문하는 게 아니라 마치 이 집에 비공식적으로 사는 사람처럼 느껴지기 시작했어. 자주 밤을 새우고, 배달 물건은 내 집으로 오고, 우리 집 물건을 쓰고, 부엌에서 요리도 하고, 마치 자기 집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여. 작은 일들 하나하나는 크게 문제되지 않아. 내 냉장고에서 먹는 음식이나 마시는 음료를 묻는다든지, 내가 쓰는 보충제를 사용해도 된다고 요청한다든지. 그런 건 다 개별적으로 보면 큰 문제가 아니야. 그런데 이게 계속 누적되면서, 내가 살고 있는 집 안에서 내가 완전히 불편해지고 있다는 걸 깨달았어. 어제야 비로소 정점을 찍었어. 나는 남자친구에게 이런 감정을 솔직히 말했어. 그런데 그는 오히려 내가 불안정해서 그런다고 말했고, ’사람은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고 말했어. 신디가 너무 오래 머무르는 건 인정하긴 하는데, 그래도 나는 그게 불편하다는 걸 이유로 문제를 제기한 내가 이상한 사람이 된 것 같아. 나는 벤이 그녀를 만나는 걸 멈추라고 하지도 않았고, 그녀가 오는 걸 금지한다고 말하지도 않았어. 다만, 손님으로서 존중받는 것과, 실제로 같이 사는 사람처럼 행동하면서도 모든 주거자가 합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간을 차지하는 것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할 뿐이야. 그런데 지금은 내가 단지 간섭하거나 소유욕이 강한 사람처럼 보이고 있어. 결국, 내가 진짜 문제라는 식으로 대응받고 있어. 요약하면, 나는 신디가 우리 집에서 너무 편하게 굴고 있다는 걸 느끼고, 이제는 그걸 말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나 잘못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