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드류 가필드가 2013년 <매직 스파이더맨 2> 홍보를 위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그는 슈퍼히어로인 페터 파커가 성적 정체성을 탐색하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될 수 있음을 언급하며, 메리 제인 워싱턴의 역할을 남성으로 설정하는 상상을 했다. 이 아이디어는 단순한 농담이 아니라, 창작적인 가능성에 대한 진지한 관심을 담고 있었다.
가필드는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왜 페터가 게이이거나 양성애자일 수 없을까?’라고 질문하며, 기존의 로맨스 구도를 넘어서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그가 특히 지목한 인물은 마이클 B. 조던. 가필드는 조던의 매력과 연기력을 칭찬하면서도, 동시에 ’백인 남자와 흑인 남자의 연인이 되는 모습’이라는 상상을 유쾌하게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당시 영화 감독인 맷 웹이 직접 확인한 바 있다. 웹 역시 조던 이름이 언급된 것을 인정했지만, 이 아이디어는 실제로 어떤 스토리라인으로 발전하지는 않았다. 가필드의 페터 파커는 에마 스톤이 연기한 글렌 스테시와의 관계를 유지하며 두 편의 영화를 마무리했다. 이 둘의 관계는 특히 <매직 스파이더맨 2>에서 서사적으로 중요한 감정축이 되었으며, 시리즈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메리 제인 워싱턴의 등장은 원래 계획되었으나,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셰일린 우드리가 메리 제인 역을 맡아 촬영까지 완료했지만, 최종 영상에는 등장하지 않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가필드의 페터 파커는 자신의 연출 시리즈 내내 화면 속에서 메리 제인과의 연인이 되지 못했다.
가필드는 2012년 <매직 스파이더맨>을 통해 페터 파커 역을 처음 맡았고, 2014년 <매직 스파이더맨 2>에서 다시 등장했다. 이후 소니 픽처스는 마블 스튜디오와의 합의를 통해 새로운 스파이더맨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후 톰 홀랜드가 2016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스파이더맨으로 데뷔했고, 가필드는 이후 톰 홀랜드와 토비 맥과이어와 함께 <스파이더맨: 나이 오브 홈>에서 다중 캐릭터 세계관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