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치기현 산악도로에 빵이 쌓이는 이상 현상, 경찰과 관리 당국 초조

도치기현 대센 지역의 산악도로에서 8월 14일부터 연이어 빵이 발견되자, 관계 당국이 혼란에 빠졌다. 자연공원재단 도치기지부 직원은 14일 오후, 대센지사원 근처의 도치기현 대센순환도로를 차량으로 순찰하다가 약 100미터 구간의 방호벽 사이에 30개의 빵이 나열된 것을 확인했다. 이 빵들은 일반 슈퍼마켓에서 파는 것보다 더 크고, 총 중량은 16.7킬로그램에 달했다.

그 후 두 날 동안 같은 장소와 다른 위치에서 또 11.8킬로그램의 빵이 추가로 발견됐다. 빵이 계속 나타나자 자연공원재단은 환경부, 도치기현 정부, 도치기현 경찰 등 관련 기관에 사안을 보고하며 악의적 무단 투기 사건으로 분류했다. 이후 8월 19일 오전에는 닭 간장 1.3킬로그램이 도로휴게소에 다섯 묶음으로 정교하게 배열되어 있었다. 이 간장은 마트에서 팔리는 신선한 제품처럼 보였다.

또한 8월 20일 오전에는 10.5킬로그램의 빵이 다시 발견됐다. 자연공원재단 대센지역 담당자 히라키 슌이츠로는 “보통 불법 투기 사례에서는 계곡에 버리거나 증거를 숨기려 하지만, 이번에는 전혀 그런 흔적이 없다. 오히려 식품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눈에 띄게 배열돼 있어, 누군가가 먹히길 원했음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대센산은 호키시와 대센시 경계에 위치한 출입구이며, 총 높이 1,729미터로 치주쿠 지역 최고봉이다. 이곳은 대센오키 국립공원 내에 있으며, 낮에는 많은 관광객이 찾지만, 야간에는 차량과 보행자 모두 소멸된다. 고도 약 800미터의 깊은 산속에 위치해 인근에 주택이 없으며, 사슴과 아시아 붉은곰 등의 야생동물이 자주 출몰한다.

히라키 담당자는 “야생동물이 인간 음식에 익숙해지면 사람에게 위협을 가하거나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이곳은 국립공원이므로, 절대적으로 불법 투기를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