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국회의사당 경찰은 지난 화요일 미 국회의사당 단지 근처에 불법 주차된 픽업트럭 짐칸에서 단두대가 발견된 후 캘리포니아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줄리안 출신의 35세 필란탐두이 리(Philan-Tam-Duy Le)는 오후 3시 직후 캐피톨 경찰에 의해 구금됐으며, 위험한 무기 소지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에 따르면, 리 씨가 몰던 트럭은 국회의사당 동쪽, 의회 도서관 허가 전용 구역에 불법 주차되어 있었으며, 대법원 건물과도 가까운 위치였다. 관계자들은 높이 10피트(약 3미터)에 달하는 이 구식 단두대가 검은색 도요타 타코마(Toyota Tacoma) 픽업트럭 짐칸에 세워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프랑스 혁명 당시 공포 정치의 상징이었던 단두대는 참수를 통한 사형 집행에 사용되는 기구다.
경찰관이 리 씨에게 단두대가 작동하는지, 사람을 베는 것이 가능한지 묻자, 그는 “네, 진짜입니다(Yeah, it’s the real deal, man)”라고 답했다고 법원 진술서에 명시됐다. 리 씨는 연방 구역 근처에 온 특별한 이유가 없으며, 어떤 의회 의원들과도 문제가 없다고 캐피톨 경찰에 진술했다.
캘리포니아에서 워싱턴 D.C.까지 운전해 온 그의 동기는 불분명하며, 수사관들은 리 씨의 배경과 방문 이유를 조사 중이다. 리 씨는 수요일 심리에서 경범죄 무기 소지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검찰은 그를 구금하려 했으나, 컬럼비아 특별구 고등법원의 로버트 힐덤(Robert Hildum) 판사는 리 씨가 단두대로 누구도 위협하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요청을 기각했다.
그의 형제 켈빈 리(Kelvin Le)는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동생이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믿으며, 자유로운 영혼이자 공예에 능숙하고 정치 상황에 불만을 가졌지만 특정 정당에 소속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캐피톨 경찰은 압수한 트럭과 단두대의 사진을 공개했으며, 이 사건은 2021년 1월 6일 국회의사당 배경에 세워졌던 교수대를 연상시켜 의원들에 대한 위협 증가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