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여자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 살면서 커뮤니티 칼리지에 다니고 있어요. 남자친구는 22세이고, 우리 사이엔 약 1년 정도 지났어요. 최근 남자친구의 어머니가 수술을 받았고, 그는 저에게 주말 내내 집에 와서 어머니를 돌봐주면 안 되겠냐고 물어봤어요. 저는 토요일 오후부터 갈 수는 있지만, 일요일에는 이미 약속이 있어서 그건 불가능하다고 말했어요. 대신 토요일 오후부터 몇 시간만 도와줄 수 있다고 했죠. 그런데 남자친구는 화를 내며, ‘진지한 여자친구라면 이런 순간에 가족을 위해 시간을 내야 한다’고 했어요. 저는 다시 한 번 강조했어요. 내가 그분의 보호자도 아니고, 단지 친구일 뿐이라는 걸요. 몇 시간이라도 도와주겠다는 건 제 의무라고 생각했지만, 전부 주말을 포기할 순 없었어요.
그런데 남자친구 어머니는 우리가 싸우는 소리를 듣고 있었던 모양이에요. 그날 밤 늦게, 제가 문자를 받았어요. ‘너는 실망스러워. 넌 더 가족 중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라는 내용이었어요. 진짜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어요. 그래서 남자친구에게 말했어요. ‘내가 책임져야 할 일이 아닌데, 모두가 나한테 그런 책임을 기대하고 있는 것 같아서 속상해.’ 그러자 남자친구는 ‘넌 이기적이다’며, ‘이런 순간에 네가 정말 믿을 수 있는 사람인지 확인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었다’고 말했어요.
지금은 내가 잘못 대응했는지 궁금해요. 내 계획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해서 나쁜 여자친구란 생각은 들지 않지만, 상황을 고려하면 조금 더 양보했어야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