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4세의 여자야. 오랜 시간 동안 주말마다 꾸준히 일정을 잡아가며 1970년대 로드 자전거를 스스로 복원했어. 돈으로 따지면 특별히 값진 건 아니지만, 나에게는 정말 소중한 내 취미 프로젝트야. 그런데 내 최애 친구가 결혼 준비 사진 촬영에 쓰려고 내 자전거를 빌려달라고 했어. 그녀는 “레트로 감성”이 잘 어울린다고 말했고, 사실 그 말은 나도 마음에 들었어. 하지만 나는 거절했어. 왜냐하면 이 자전거는 정말 섬세해서, 촬영 중에 긁히거나 더러워지는 게 걱정됐거든. 그래서 고민 끝에 “안 될 것 같아”라고 말했지.

그 이후로 친구는 조금 멀어진 기분이야. 서로 대화도 줄었고, 분위기가 이상해졌어. 그리고 몇몇 공통된 친구들이 나를 비판하기 시작했어. “이런 큰 순간에 친구를 도와주지 않다니, 진짜 좋은 친구라 할 수 있겠어?“라는 말을 들었지. 나도 마음이 아팠어. 그만큼 중요한 순간인데, 내가 못 해줬다는 생각에 미안함도 느꼈지만…

그래서 나는 다른 방법도 제안했어. 비슷한 스타일의 렌탈을 함께 찾아보거나, 촬영 장소를 함께 다녀가서 다른 소품도 골라보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지. 실제로 내가 직접 좋은 렌탈을 찾는 데도 전력을 다했고, 그걸로라도 그녀의 목표를 달성하게 하고 싶었어. 하지만 친구는 단 한 가지, 내 자전거만 바랐어.

결국 나는 그녀가 내 입장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느껴져. 내 마음이 상했고, 불편한 기분이 계속 됐어.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이미 했다고 생각해. 내가 가진 유일한 능력으로, 그녀가 원하는 걸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었으니까. 그러면 내가 취미 프로젝트를 우선시한 게 잘못인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