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시절 가장 가까운 친구였던 그는 나와 관계를 두 번이나 끊었고, 나는 더 이상 그와 사이를 회복하고 싶지 않다. 그런데 그의 형이 사망하자, 또 다른 가족 멤버가 나를 장례식에 초대했고, ’칼을 묻히자’며 우리가 다시 마음을 열기를 바랐다. 하지만 나는 그런 자리에서 불편한 화해를 하기보다는, 오히려 감정이 격해질 것 같아 거절했다. 대신 꽃을 보내고, 고인이 남긴 기억을 기리기 위해 나무를 한 그루 심는 기부도 했다. 이렇게 하지 않았다면 정말 후회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왜 나는 장례식에 가지 않은 게 잘못이라고 느껴지는 걸까? 나에게는 그게 과도한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