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막 일어난 일인데, 간단히 음료수를 사러 근처 마트에 들렀다. 그때 노인 여성과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이 입구로 나를 부르더라고. ’젊은 여자가 네 전화기 좀 빌려도 괜찮을까?’라고 물었다. 무례하게 대응하고 싶지 않았기에, 나는 전화기를 들고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 순간 노인 여성이 ’거짓말한다’며 나를 ’개자식’이라고 욕하고, 얼굴을 마주보지도 않고 문을 쾅 닫아버렸다.

내 전화기에는 민감한 정보들이 많아서, 통제되지 않은 환경에서 완전히 낯선 사람에게 넘겨주는 게 정말 불안했다. 내가 어쩌면 사회적 규범을 놓친 걸까? 아니면 그냥 전화기를 건네야 했을까? 지금도 그 상황이 떠올라서 마음이 아프다.